아침저녁으로 머리를 감고 난 뒤, 배수구에 수북이 쌓인 머리카락을 보며 가슴이 철렁했던 경험 한두 번쯤은 있으시죠? "이러다 대머리 되는 거 아냐?"라는 불안감이 엄습하지만, 사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자체는 매우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입니다.
오늘은 머리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정상 범위는 어디까지인지, 그리고 내가 정말 위험한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는 탈모 자가진단법 5가지를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1. 머리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 수, 몇 개까지 정상일까?
우리 모발은 '성장기 - 퇴행기 - 휴지기'라는 생애 주기를 반복합니다. 전체 모발의 약 10% 정도는 항상 '휴지기(빠질 준비를 하는 시기)'에 머물러 있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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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전체 정상 탈모량: 보통 하루에
50~100가닥 사이로 빠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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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 감을 때의 비율: 하루에 빠지는 양의 약
50~70%가 머리를 감고 말리는 과정에서 집중적으로
빠집니다.
- 결론: 머리를 감을 때 약 30~60가닥 정도가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. 만약 2~3일에 한 번 머리를 감는다면 100가닥 이상 빠져도 정상 범주로 봅니다.
2. '이럴 땐 위험!' 탈모를 의심해야 하는 신호
단순히 개수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. 다음과 같은 변화가 느껴진다면 모낭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-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짐: 빠지는 양은 그대로인데 머리카락 힘이 없고 얇아진다면 모낭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.
- 두피가 가렵거나 기름짐: 과도한 피지 분비와 염증은 탈모를 가속화합니다.
- 부위별 굵기 차이: 뒷머리보다 앞머리나 정수리가 확연히 얇다면 유전성 탈모를 의심해야 합니다.
3. 집에서 확인하는 탈모 자가진단법 5가지
① 모발 견인 검사 (Pull Test)
약 20~30가닥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잡고 가볍게 잡아당겨 보세요. 이때 5가닥 이상이 힘없이 쑥 빠진다면 현재 탈모가 진행 중일 확률이 높습니다.
② 앞머리와 뒷머리 굵기 비교
뒷머리는 유전의 영향을 적게 받아 굵게 유지됩니다. 뒷머리 한 가닥과 앞머리 한 가닥을 만져봤을 때, 앞머리가 확연히 얇고 부드럽다면 탈모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.
③ 하루 총 탈모량 체크
3일 동안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아 평균을 내보세요. 자고 일어난 베개, 머리 감을 때, 빗질할 때 나오는 양을 합쳐 하루 평균 100가닥을 꾸준히 넘는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.
④ 이마 라인의 변화 (M자 체크)
예전 사진과 지금의 거울 속 모습을 비교해 보세요. 이마 양옆 라인이 뒤로 밀려나며 M자 형태가 짙어지거나 이마 넓이가 넓어졌다면 주의해야 합니다.
⑤ 두피 비침 정도 확인
밝은 조명 아래서 정수리 사진을 찍어보세요. 예전보다 가르마 선이 넓어지거나 두피가 하얗게 드러나는 면적이 커졌다면 모발 밀도가 낮아진 것입니다.
4. 머리 빠짐을 줄이는 올바른 샴푸 습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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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온수 사용: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를 건조하게 합니다.
37°C 내외가 적당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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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벌 샴푸: 물로만 두피를 충분히 적셔 오염물을 1차
제거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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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문 마사지: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(지문)을 이용해 부드럽게
문지릅니다.
- 완전 건조: 찬바람으로 두피 속까지 바짝 말려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.
5. 자주 묻는 질문 (FAQ)
Q1. 가을철에 유독 머리가 많이 빠지는 이유가 있나요?
네,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.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탈모에 영향을 주는
남성 호르몬인 '테스토스테론' 분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. 또한
여름철 자외선으로 지친 두피가 휴지기 모발을 더 많이 만들어내기도 합니다.
Q2. 매일 머리를 감으면 탈모가 심해지나요?
아닙니다.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빠질 준비가 된 '휴지기
모발'입니다. 오히려 머리를 감지 않아 두피에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을 유발해
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 한 번 청결하게 감는 것이 좋습니다.
Q3. 빠진 머리카락 끝에 하얀 뿌리(구슬)가 있으면 탈모인가요?
오히려 안심하셔도 됩니다. 그 하얀 부분은 모근을 감싸고 있던 '모근초'입니다.
수명을 다한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졌다는 증거입니다. 반대로 뿌리 쪽이 검고
가늘다면 영양 공급이 끊겨 강제로 빠진 것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.
Q4. 다이어트 중에 머리가 빠지는데 멈출 수 있나요?
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한 단백질, 철분 부족은 '휴지기 탈모'를 유발합니다. 영양 균형을 맞춘 식단(콩, 두부, 달걀 등)으로 돌아오면 보통 3~6개월 내에 다시 회복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.
머리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 수는 컨디션이나 계절에 따라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. 오늘 알려드린 자가진단법을 통해 상태를 체크해 보시고,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전문가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합니다.